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임실군청)가 9일 기자회견 중 쓰러졌다가 회복했다.
김 선수는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갑자기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
임실군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김 선수는 현장에서 10분만에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임실군 사격팀 곽민수 감독은 "예지가 이런 적은 처음이며 지병은 없다"라며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피로가 쌓이고 취재진이 많이 오면서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김 선수가 피로가 누적돼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김 선수를 전주 대자인병원으로 옮겼다.
김 선수가 입원한 대자인병원 응급의학과 관계자는 이날 오후 "김 선수가 과로에 따라 휴식이 필요하다"며 "혈액검사와 CT 검사, X-레이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감독은 "예지가 지금 잠이 들었다"며 "의료진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으며 많이 자고 많이 먹으라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으로 전 세계에 시크(Chic)한 매력을 뽐낸 김예지를 두고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만난 김예지는 "처음에는 '왜 그분이 저를…' 이라는 생각으로 당황스러웠다.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댓글 많이 달고 하시더라"면서 '자고 일어나니 월드 스타가 된' 소감을 전했다.
김예지는 이어 "머스크 덕에 사격이 어쩌면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