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과 휴일 30도를 훌쩍 넘긴 폭염이 지속되면서 강원지역 피서 명소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해안에는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면서 7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가톨릭관동대 썸머퓨직페스티벌’이 열린 강릉 강문해변 솟대공원에서 실용음악전공 재학생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져 호응을 얻는 등 해수욕장마다 각종 이벤트가 펼쳐졌다.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에도 주말인 10일부터 막바지 피서객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날 동해 망상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김명균(27·춘천시 동면)씨는 “입추가 지나도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질 않아 한 달 만에 물놀이를 하러 동해안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동해안 6개 시·군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72만5,383명으로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6%가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강릉이 20만4,1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 14만8,340명, 삼척 11만9,390명, 속초 11만293명, 양양 8만3,084명, 동해 6만92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9일 개막한 횡성 둔내토마토축제에는 4만5,000여명이 찾았고 같은 날 강릉 월화거리에서 열린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에도 몽골, 일본, 중국, 키르기스스탄, 태국의 청소년들이 전통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평창 발왕산 축제와 삼양라운드힐 밀크 페스티벌, 인제 만해축전 등 도내 곳곳에서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여름 축제가 펼쳐졌다.
홍천 오션월드, 속초 설악워터피아, 정선 하이원 워터월드, 삼척 덕풍계곡, 춘천 한덕유원지 등에도 물놀이객이 붐볐고 인제 내린천, 철원 한탄강, 영월 동강 등에도 래프팅, 낚시, 캠핑을 즐기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지역 고속도로는 피서객들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에서 강릉까지 4시간20분, 남양주에서 양양까지 3시간40분이 소요됐다. 귀경객이 몰린 11일에도 강릉에서 서울까지 4시간이 걸리는 등 지정체가 이어졌다. 이날 고속도로 상행선 교통체증은 오후 4시께 절정을 보인 뒤 밤 11시가 되어서야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