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인공지능(AI) 교육 전략은 강력한 정부 지원, 유연한 교육 시스템, 교사 역량 강화, 산학 협력 등을 통해 세계적인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강원도에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했다.
■강원도의 인공지능 교육 현황=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내 35개의 초·중·고등학교를 AI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들은 AI와 데이터 기초 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지역 내 AI 교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AI 교실'을 운영해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 학생들도 최신 AI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AI 정보교실 현대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최신 교육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농어촌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는 부족하고 교사 역량 강화와 AI 교육 자원의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강원도 AI활용교육의 차이=싱가포르는 국가 차원에서 AI 교육을 강력하게 지원하면서 전국적인 AI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모든 학교에 스마트 교실을 도입하고, AI와 데이터 분석 교육을 초등학교부터 실시한다. 또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 및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교육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에 맞춘 AI 교육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교육 격차 해소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AI 교육 자원의 부족과 교사 역량 강화 측면에서도 싱가포르와 차이를 보인다. 싱가포르는 AI 교육을 전국적으로 균일하게 제공해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싱가포르의 교사들은 충분한 지원을 바탕으로 AI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수와 훈련을 받는다. 강원도에서도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최근 진행 중이지만,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전문성 확보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AI 교육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는 더 많은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 참고로 싱가포르는 매달 오직 교사를 가르치기 위한 ‘교사 학습의 날’을 전국적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에 싱가포르식 첨단 AI교육을 도입하려면=강원도가 싱가포르의 AI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과 장기적인 로드맵 수립이다. 이를 통해 AI 교육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할 수 있다. 둘째, 싱가포르가 민간기업과 AI 교육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한 사례와 같이 강원도 역시 지역대학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협력을 강화하고 최신 AI 기술과 교육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셋째, 스마트교육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AI 교육 훈련과 연수를 확대하고, AI 교육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강원도는 AI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AI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강원도의 과제=위의 내용을 토대로 강원교육이 전국 최고의 인공지능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지역 대학과의 산학 협력, 국제적 AI 기업들과 동반관계를 확대해 최신 기술과 교육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학생들이 실질적인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사에 대한 AI 교육 역량 강화는 물론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제고를 위해 정기적인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AI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
라지브 카티알(Rajeev Katyal) 글로벌인디언국제학교 CEO는 “교육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학교의 교육 방법, 학습 환경, 커리큘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