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인 춘천 출신 손흥민과 김민재(뮌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유명 선수들이 빠진 ‘2024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이 나왔다. 발롱도르는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으로 손꼽힌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간) 올해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축구의 핵심 유럽파 손흥민과 김민재는 없었다. 손흥민은 2019, 2022년 두 차례 후보에 들었지만 올해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해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개인 성적은 리그 17골 10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5위에 오를 만큼 뛰어났으나 소속팀 토트넘의 순위가 5위에 그쳤다. 한국의 2024 아시안컵 4강 탈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 대회 성적 역시 후보 선정의 주요 평가 지표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도 지난해 발롱도르 30인에서 수비수 중 가장 높은 2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소속팀 뮌헨도 11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치며 3위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모두 빠지며 발롱도르 30인 명단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역대 발롱도르 최다 수상(8회)에 빛나는 메시와 5차례 수상의 영광을 맛본 호날두도 나란히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올해 발롱도르 30인 명단에는 유로 2024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스페인과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이 각각 6명씩 포함돼 대세를 이뤘다.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현지시간 10월 28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