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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베이비부머

1964년에서 1974년 사이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올해부터 법정 은퇴 연령(60세)에 진입하면서 경제와 노동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차 베이비부머는 단일 세대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전체 인구의 약 18.6%를 차지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70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7%에 해당한다. 이 두 세대의 은퇴는 단순한 인구 변화 그 이상으로 한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은퇴로 노동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들의 은퇴에 따른 취업자 감소로 2024~2034년 전년 대비 연간 경제성장률이 평균 0.3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고령층 고용률이 지금보다 높아지면 노동 공급 감소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령층의 계속근로 여부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산업화, 그리고 사회적 변동을 함께 겪어 온 세대다. 이들은 젊은 시절부터 일자리를 구하는 데 있어 비교적 풍부한 기회를 가졌고, 한국 사회의 핵심 경제 동력으로 활약해 왔다. 특히 2차 베이비부머는 IT 산업의 성장과 함께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세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경험을 쌓아 왔으며 그들의 은퇴는 단순한 세대 교체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일의 가치를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만 보지 않는다. 많은 이가 자신이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개인적인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는 고령층이 재취업 또는 계속근로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사장시켜서는 곤란하다.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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