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강원지역 4년제 대학들에 지원한 인원과 평균 경쟁률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의대는 모집인원이 늘며 전년대비 경쟁률이 낮아졌다.
도내 4년제 대학 9곳이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13일 마감한 결과, 총 1만4,225명 모집에 8만711명이 지원해 경쟁률 5.39대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024학년도 수시에서 1만2,768명 모집에 6만7,943명이 지원, 경쟁률 4.85대1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지원인원이 1만2,768명 늘고 경쟁률도 증가한 수치다.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강릉원주대, 경동대, 한라대 등 5개 대학은 경쟁률이 높아졌고 연세대미래캠퍼스, 춘천교대, 한림대는 낮아졌다.
대학별로 보면 강원대는 3,902명 모집에 2만8,665명 지원해 7.35대 1의 경쟁률로 잠정집계됐다. 전년도 경쟁률 5.85대1에 비해 증가한 결과다.
가톨릭관동대는 1,725명 모집에 5.542명이 지원, 3.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은 2.29대1이었다.
강릉원주대는 1,727명 모집에 9,593명을 모아 경쟁률 5.55대1로 전년 4.16대1에 비해 껑충 뛰었다. 경동대 역시 원주 메디컬캠퍼스와 양주 메트로폴캠퍼스를 합한 경쟁률 5.56대 1로 지난해 4.56대1에 비해 높아졌다.
반면 4개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연세대미래캠퍼스는 1,227명 모집에 1만233명이 원서를 내 8.34대1의 경쟁률로 집계돼 지난해 경쟁률 9.61대1에 비해 하락했다.
상지대(정원내) 경쟁률은 올해 3.87대1로 지난해 3.87대1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춘천교대는 지난해 5.77대1에서 올해 5.67대1로, 한림대는 5.19대1에서 4.95대1로 각각 낮아졌다.
강릉원주대는 강원대와의 통합을 이번 수시 모집인원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강릉원주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며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형 횟수를 3번에서 6번으로 늘린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도내 4개 의대의 경우, 이번 수시에서 경쟁률 21.25대1로 지난해 38.68대1에 비하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의대 모집인원 증가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할 만큼의 최상위권 지원자 수가 애초에 부족하기 때문으로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수능 점수 분포를 보면 각 의대에서 증원한 인원만큼의 지원자가 몰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세대원주 의대의 잠정경쟁률은 39.45대1로 전국 비수도권 의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대 15.15대1, 한림대 13.73대1, 가톨릭관동대 13.11대1 등이다.
지원자 수로는 한림대, 가톨릭관동대, 강원대는 지원인원이 늘고 연세대원주의대(정원내)는 감소했다. 강원대 의대는 지난해 501명에서 올해 1,000명으로 지원자 가 두 배 늘었다. 가톨릭관동대 의대와 한림대 의대 역시 지원인원이 382명, 262명 각각 늘었다.
연세대 원주의대의 경우 지원자 수가 지난해 5,111명에서 올해 3,117명으로 1,994명 줄었다. 전국단위로 모집한 연세대원주의대의 ‘논술우수자전형’ 지원자 수가 1,887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만큼 지원자가 분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