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2024 오대산문화축전 1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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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13일까지 천년고찰 월정사와 오대산 일원에서 진행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탄소 중립 실천 위한 무료셔틀 운행

만산홍엽(滿山紅葉) 가득한 성산 오대산에서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의 한바탕 향연이 시작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 등이 주최하는 지역 대표 문화축제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천년고찰 월정사와 오대산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기후 위기, 양극화, 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 사회에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월정사와 오대산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축전에서 진행된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 모습. 강원일보 DB

이번 축전은 오대산 개산 정신을 기리는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을 시작으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 1주년 기념하는 ‘세조 어가행렬’ 시연, 모든 세대의 기원을 담은 탑돌이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학술대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1일 개막 공연에는 ‘조선팝의 창시자’로 불리는 서도밴드와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출연해 축전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를 음악으로 표현한 신명의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월정사 주차장 전역에서 펼쳐지는 오대산 승시(僧市·승려들의 산중장터)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장터로, 먹거리, 판매,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다양한 부스와 함께 문화 체험존, 쉼터, 공연 무대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강원 트리엔날레 특별 전시와 오대암자 특별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강원 트리엔날레 특별 전시에서는 캔&줄리아 요네타니, 이수경 작가가 도자기와 소금 설치 작품을 통해 생명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대암자 특별 사진전에서는 효운 김부오 사진작가가 오대산의 자연과 사찰의 조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포착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대법륜전에서 탄허대종사 선서함양전국휘호대회가 열리고 그동안 공모전으로 운영되던 오대산전국학생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월정사 현장 행사로 진행되는 것을 비롯해 ‘오대산 사일런스 콘서트’ 등도 승시 특별무대에서 마련된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이 곳 오대산 월정사에서, 우리는 온 세상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원을 함께 나눌 것”이라며 “월정사 화엄선의 실천 도량에서 삶의 번뇌를 떨치고 온 존재가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월정사는 이번 축전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행사로 기획,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그린버스 무료 셔틀을 운행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축전 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오대산을 오갈 수 있도록 제공되며, 축전 기간동안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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