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있거나 잘못된 자세를 가진 이들에게 '목 디스크'는 낯선 질환이 아니다. '목 디스크'는 경추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데 목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손과 팔의 저림증까지 올 수 있다.
■ 자세만 고쳐도 지킬 수 있는 목 건강= 우리 몸의 척추는 'S'자 만곡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바른 자세만 유지해도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자세는 구부정하게 앉거나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습관, 한쪽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는 습관 등이 있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빼는 자세는 매우 좋지 않다.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취하는 나쁜 자세는 틀어진 골반, 일자목, 거북목 등을 유발해 척추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 목과 손, 팔은 어떤 관계일까? = 불균형한 자세를 지속할 경우 척추 주위 근육이 불균형해지고 인대가 늘어나 결과적으론 척추를 바로 잡기 어려워 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 자세 불균형은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성피로가 생기고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목 디스크'가 4·5번 경추에 발생하면 어깨와 상완, 팔쪽에 통증이, 5·6번 경추에 발생하게 되면 팔과 손가락 부위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목과 어깨에 국한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팔과 손으로 퍼져나가 여러 감각 이상을 초래한다. 또 만성이 될 경우 손이 뜨겁거나 시리는 자율 신경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피하려면 목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목 디스크 치료 방법은? = 운동만으로 부족하다면 적절한 '목 디스크'치료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목 디스크' 시술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있다. 신경성형술이란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을 풀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요법이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국소 마취 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특수 바늘을 삽입해 40~50도 고주파 열을 가해 탈출된 디스크를 수축, 응고시켜주는 요법이다.
두 가지 시술은 최소 침습으로 이뤄지고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아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앞선 시술 외에도 인대강화주사, 통증·교정·운동치료로 예후를 높이고 있다. 인대강화주사란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뭉쳐있는 근육과 연부조직, 말초 신경을 풀어주는 통증·교정·운동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은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근육이 긴장하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로도를 높이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30분에 한 번씩 해주는 것이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