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美 바이든,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제의…尹,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제의했다고 12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만찬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았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 앞으로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국 대통령 선거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올해 연말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별도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있다"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고, 별도로 할 수도 있는데 일단 별도로 하는 게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다자회의 계기로 하면 서로 편리는 한데 많은 시간을 들여 충분한 논의가 안 된다"며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면 APEC과 G20 이후 연말쯤, 해를 넘지 않도록 하기로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한 후 윤 대통령과 통화 및 정상회담을 했고,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자는데 양 정상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제의에 이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업무 실무 총책임자인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내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3국 협의를 진행한다.

캠벨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캠벨 부장관의 방문으로 진행될 이번 3국 협의에서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과 그에 대한 대응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미일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러시아·북한 간 군사 밀착과 북핵 문제 등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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