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갑상선암 투병을 하고 있는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이 빚어낸 금메달이 주목받고 있다.
조용현(홍천고 3년)은 지난 12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남자고등부 웨이크보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은 아들의 꿈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그의 어머니, 성영희씨의 사랑과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성영희씨는 갑상선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들이 웨이크보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매일 홍천에서 경기 하남시까지 왕복 운전을 직접 하며 뒷바라지했다. 치료의 고통과 피로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꿈을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반복된 여정이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홍천고는 조용현 선수에게 특별 훈련비를 지원해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성씨는 “매일같이 홍천과 하남을 오가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아들이 웨이크보드를 너무 사랑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들을 끝까지 도울 것이며, 무엇보다 용현이가 다치지 않고 계속 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뜨거운 모정을 나타냈다.
조용현은 "어머니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웨이크보드 팀이 있는 대학으로 진학해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을 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경남 김해=최두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