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보다 10년 앞선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립·운영 중이다. 박수진 강원도탄소중립지원센터장(한국기후변화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에게 강원도 및 춘천의 기후변화 상황과 실생활에서 기후위기에 대처할 방안을 물었다.
■강원도탄소중립지원센터의 역할은?=센터는 2022년 8월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 강원도로부터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역할은 광역 및 기초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계획의 수립 및 이행관리를 지원하며,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활동자료 수집 및 통계분석, 지역 탄소중립 시책추진을 위한 조사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주민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교육 및 홍보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10년 뒤인 2035년께 강원도의 기후는?=우리가 온실가스에 대한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21세기 전반기에는 현재 기후보다 평균기온이 약 1.6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계절의 길이에서 많은 변화를 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 일수의 경우 20일가량 증가하는 반면, 겨울 일수는 10일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21세기 후반에는 여름 일수가 170일가량으로 길어져 태백산맥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든 강원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의 특징은?=춘천만 보면 우선 평균기온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평균기온이 1980년대 대비 약 1.4도 상승해 극한기후에서 많은 변화를 보였다. 폭염일수의 경우 최근 5년간 평년 대비 1.6배, 열대야 일수는 2.6배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열대야 일수가 20일로 2018년의 극한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계절의 길이나 봄철기간의 강수량은 감소하면서 여름철 집중호우와 같은 강수의 패턴이 변화하는 등 많은 이상기후를 보였다.
■강원 주민이 실천할 수 있는 기후변화 극복 방안은=기후변화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개개인의 실천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재난에 대한 안전의식을 높여가야 한다.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스스로 안전에 대한 눈높이를 키워야 한다. 다음으로 정책에 대한 참여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대책이 나와도 우리 모두의 참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 최근 10년을 보더라도 여건과 기후환경이 많이 변했다. 과거의 기후와 환경을 생각하면 안 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는 없더라도 줄일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