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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 소방대원들은 좀 더 잘 드셔야 하는데”…'흑백요리사' 백종원도 안타까워했던 ‘소방관 급식 단가’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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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2' 방송 장면 갈무리.

한끼에 4천원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해 과거 한 예능 방송에 출연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역시 탄식했던 소방관들의 급식 단가가 개선된다.

소방청은 20일 '중앙-시도 간 소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소방대원들의 급식 지원 현황과 상조회 제도 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에서 소방청은 1인당 급식단가와 현장 대원들의 식수(食數·급식자 수) 기준을 명확히 해 급식 인건비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상조회 제도를 운영 중인 시도 소방본부의 경우 현장 진단을 통해 건전성과 투명성이 확보되도록 하고, 피해 보는 직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다가오는 핼러윈 기간 다중운집인파에 대비해 상황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소방출동로를 확보하는 등 실질적인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달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2024∼2025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도별 여건에 맞게 꼼꼼히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시도에 당부했다.

◇지난 6월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2' 방송 장면 갈무리.

허석곤 소방청장은 "소방 활동에 필요한 지원이 부족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차원에서 정책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시도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물가 환경속에서 열악한 소방관들의 급식 실태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6월 백 대표는 tvN예능 백패커2'에서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의 급식이 열악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경기 화성소방서를 찾은 백 대표는 주방 시설과 기존 식단표 등을 점검하던 중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들이 먹기에는 너무 열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백 대표가 "지원금이 얼마 안 나오는 거냐"고 묻자 영양사는 "한 끼에 4천원으로 고정돼 있다"며 "추가적인 지원금은 없는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한 소방서의 한 끼 급식단가는 3천112원에 불과했다. 경남의 한 소방서는 급식단가가 3천852원이었고, 전북은 3천920원인 곳도 있었다.

이렇게 지역별로 급식단가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시도별로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 조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조례가 아예 없는 지역도 있었다.

이같은 열악한 현실에 소방청이 직접 개선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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