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민들은 강원 초·중·고 교육현장의 문제점으로 ‘교육격차 심화’와 ‘교권침해 심각’을 꼽았다.
강원일보사가 창간 7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이틀간 강원특별자치도 성인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원교육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22.3%가 교육격차 심화를 선택했다. 이어 교권침해 심각(19.9%), 기초학력 저하(17.5%), 사교육 과열(17.3%) 순이었다.
다만 지역별, 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정선권역에서는 교육격차 심화를 26.7%로 가장 높게 꼽은 반면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속초 인제 고성 양양권역에서는 교권침해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24.4%로 가장 많았다. 또 원주 홍천 횡성 영월 평창권역은 사교육 과열을 문제점으로 꼽은 비율(19.4%)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학부모가 많은 40대와 50대는 교육격차 심화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 많은 18~29세 역시 교육격차를 지적했다. 최근 학창시절을 보낸 젊은층과 학부모들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환경, 지역간 교육 여건의 차이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셈이다.
반면 30대는 사교육 과열(23.3%), 60대는 교권침해 심각(28.8%)이라고 답한 비중이 높아 세대별로 교육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시각 차를 보였다. 70대의 경우 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중(19.1%)이 높았다.
교육력 제고를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맞춤 학업설계 강화가 36.9%로 가장 높고 교육취약계층 지원 강화 23.3% 순이었다.
학생맞춤 학업설계라고 답한 비율은 학부모 세대인 40대 43.1%, 50대 41.2%, 60대 43.6%로 유독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