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천~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대국민설명회'는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그동안 묵혀둔 염원을 쏟아내는 자리였다. '제천~삼척 고속도로 조기 완성'을 약속한 여당과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가 수용할 경우 해당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은 이날 "정부가 약속했던 동서 6축 도로 발표가 1996년에 이뤄졌고 28년이 지났다"며 "여기 모인 주민 1,500여명의 목소리는 150만명, 1,500만명의 울부짖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힘을 모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얼른 끝내거나 없앨 수 있도록 당력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이 사업은 경제성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다. 길은 잘 닦아야 사람이 찾아오고, 그래야 소외됐던 강원도가 살아난다"면서 "이곳에 모인 주민 1,500명과 강원도민들의 마음을 살펴 꼭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평택에서 제천을 잇는데 20여년 걸렸고, 이런 속도라면 10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때는 아마 지역이 소멸 될 것"이라며 "파크골프에 쓰이는 '샷건' 방식으로 추진해 조기에 개통시키는 방안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역사회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도시락 먹어가며 국회에 왔다"면서 "동서고속도로 예타통과와 면제를 꼭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이번 대국민설명회가 헛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없어 얼마나 변방취급 당했나. 광부들의 희생을 안다면 책임지고 폐광지역을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경제성을 따지지 말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우리의 과제"라며 "우리의 결의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조기착공을 반드시 이루자"고 했다.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장인 김창규 제천시장은 "동서고속도로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며 "지역을 살리자는 우리의 결의가 조기 착공으로 반드시 관철되길 호소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