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창단 최초 리그 우승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이제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집중에 들어간다.
강원은 지난 1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상헌의 후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울산에 2골을 내주는 아쉬운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는 강원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결정 지을 중요한 시합이었던 만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강원 서포터즈 나르샤는 울산 현장을 찾아 오렌지색 우의를 입고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선제골이 터진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을 이어갔다. 후반 이상헌의 첫 골이 나오자 더욱 상기된 분위기로 끝까지 응원 열기를 이어갔으나 안타깝게도 경기는 1대2로 마무리되며 강원의 우승 도전은 좌절됐다.
그러나 ACL의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의 2025-26시즌 ACL 출전권은 ACLE 본선 직행 2장과 플레이오프 1장, 하위 대회인 ACL2 1장으로 총 4장이다. 여러 경우의 수가 남아있지만 통상 출전 티켓은 K리그1 및 코리아컵 우승팀(K리그1 4위 이내 한정)에게 각각 1장씩 ACLE 본선 직행용으로 주어지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K리그1 차순위 팀에게 주어진다. 나머지 K리그1 차순위 팀은 ACL2 출전권 1장을 가져간다. 최소한 리그 2위까지는 ACLE 진출이 보장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강원은 ACLE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한 2위 자리 굳히기에 집중한다. 강원은 현재 승점 61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3위 김천 상무(승점 60)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천은 군인으로 구성된 팀 특성상 ACL 진출 티켓을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상무 축구단 역대 최고 순위 달성이라는 동기부여가 아직 남아있어 남은 경기도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김천이 ACL 진출권에 들어갈 경우 차순위 팀에게 진출권을 양도할지에 대한 아시아 축구 연맹(AFC)의 결정도 아직 내려지지 않아 강원의 입장에서는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 ACLE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짓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의 다음 경기 일정은 오는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파이널 그룹A 최하위인 6위 수원FC를 상대하는 37라운드 원정전이다. 울산=최두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