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뒤엉켜 넘어지며 양측이 부상을 입은 사태(본보 4일자 4면 보도)에 대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했다 떠밀려 실신한 사태가 있었다.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 일벌백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학부모회협의회(상임대표:김덕재)도 전교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학부모회협의회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교사가 본인들의 권리를 위해 수능 공부 중인 학교를 찾아 소란을 피운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2021년 전교조 단체협약’에 대해 실효를 선언한 도교육청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차기 단체협약 협상에 학부모회협의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학부모회협의회는 도내 600여개 학교 학부모회장이 모두 소속된 단체여서 이후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대해 전교조 강원지부는 “당시 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한 목적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 점검 및 운영’으로 수능 격려차 방문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능을 볼 예정인 고3 학생은 학교에 거의 남아있지 않았으며 조합원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피해가 갈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원지부는 특히 “김진태 지사가 이례적으로 교원 노사관계에 입장을 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 대한 '엄벌' 운운하며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