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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아닌 ‘천후산’…도지방시대위 옛 지명 되찾기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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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방시대위 ‘울산바위 옛 지명 천후산을 찾아서’ 포럼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와 연계한 '강원특별자치도 지방시대위원회 포럼'이 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엑스포 행사장 내 컨퍼런스룸에서 황학수 강원자치도 지방시대위원장, 최병수 강원일보부사장을 비롯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바위의 옛 지명 천후산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렸다. 박승선기자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차원에서 울산바위의 옛 명칭 ‘천후산’을 되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 지방시대위원회는 7일 지방시대엑스포 컨퍼런스룸에서 2024 지방시대엑스포와 연계해 ‘울산바위 옛 지명 천후산을 찾아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산천경계를 가진 강원도가 명산의 이름에 ‘울산’이라는 지명을 쓴다는 사실이 모순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황학수 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 강원도민의 정체성을 찾는 첫 길은 바로 선조들이 만든 우리 청산의 옛 지명을 되찾아가는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각 분야 권위자들의 의견을 모아 도민에게 울산바위의 옛 이름을 돌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는 정종천 속초시립박물관장이 맡았다. 정 관장은 대동여지도부터 관동지, 음세일반에 이르는 수많은 옛 문헌에 울산바위가 천후산으로 명시돼 있음을 강조하며 ‘천후산’이라는 명칭의 역사와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후산이라는 명칭을 되살려 사용하는 데 중요한 것은 도민 공감대”라며 “이를 위해 추가적인 보완 연구를 통해 설득력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계근 강원미래전략연구원장을 좌장으로 고광만 춘천상공회의소 회장, 유재춘 강원대 교수, 이학주 한국문화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허준구 강원문화예술연구소 소장 등이 의견을 나눴다.

최병수 강원일보 부사장은 “전국민이 고유명사로 인식하고 있는 울산바위를 천후산으로 바꿔 부르는 것은 복잡한 문제”라며 “두 명칭을 병기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울산바위라고 부르되 표기에 천후산을 적는 식으로 선조들의 뜻을 이어갈 수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와 연계한 '강원특별자치도 지방시대위원회 포럼'이 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엑스포 행사장 내 컨퍼런스룸에서 황학수 강원자치도 지방시대위원장, 최병수 강원일보부사장을 비롯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바위의 옛 지명 천후산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렸다. 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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