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점에서 40년 근무한 국내 최고 호텔리어가 춘천 강촌의 송곡대에 작은 카페를 차려 화제다.
주인공인 지인규 롯데호텔 헤드매니저는 최근 송곡대 입구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카페 ‘느티’를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일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 가량 강촌에 내려와 직접 내린 커피와 빵을 판다. 대학 카페답게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에 불과하지만, 그 품질은 최대한 롯데호텔 본점의 맛에 가깝게 브랜딩 됐다. 판매하는 빵도 지 매니저의 인맥을 활용, 롯데호텔 납품업체로부터 공수한 최고급 빵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정식으로 송곡대에 초빙교수로 근무하면서 카페 운영과 학생 지도를 병행한다.
그가 서울을 떠나 송곡대에 자리잡게 된 배경에는 왕덕양 송곡대 총장과의 15년 쌓은 정(情)이 뒷받침됐다. 2010년 송곡재단과 롯데호텔 간 업무협약 이후 학교호텔체험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 게 인연이 됐다.
지 매니저는 “카페 콘셉트는 잠실 롯데타워 식당 ‘더스테이’의 최고급 인테리어를 살렸으며 커피는 아몬드, 옥수수, 구운 보리의 풍미가 담겨 일반 저가커피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고 했다.
그는 10여 년 전 이미 업계에서 정점에 오른 호텔리어다. 이명박정부 시절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를 함께 했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당시 일주일간 케이터링행사를 주관했다.
지인규 롯데호텔 헤드매니저는 “왕덕양 송곡대 총장이 주창한 ‘강촌에서 강남처럼’의 콘셉트에 맞게 강남의 맛과 멋을 강촌에 전파하겠다”며 “송곡대 초빙교수로서도 학생들에게 40년 호텔리어로 일한 현장경험을 전수할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