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도박이 일상생활 전반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성인은 물론 청소년까지 도박에 쉽게 노출돼 신속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서울경찰청은 2023년 10월4일부터 올해 5월3일까지 강원지역 5곳 등 전국 104곳의 가맹점을 모집해 8,000여명에게 참가비를 받고 오프라인 방식의 불법 홀덤펌을 운영한 점주와 딜러 등 577명을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도내 8곳을 포함한 전국 52개 홀덤업소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딜러 등 156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온라인 도박도 심각하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14일 베트남 호치민에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후 1,700억원 규모의 도박자금을 운영 조직과 도박 참여자 283명을 검거했다.
온라인 불법도박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연령대를 떠나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도박치유 상담건수는 2020년 14건, 2021년 17건, 2022년 16건, 2023년 46건, 2024년 7월말 기준 20건 등 4년여간 총 113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불법 도박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한탕주의와 함께 인터넷·SNS 발달에 따라 도박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 서버를 통한 불법사이트의 경우 단속의 어려움, 본인 인증절차 간소화, 액수가 적을 경우 경미한 처벌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은 “우리나라의 도박문제는 성인과 대학생은 물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집중 단속해야 불법도박을 근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역 도박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유관기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현재 ‘청소년 (사이버)도박범죄 예방을 위한 도박 근절 예방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강원도 특별사법경찰도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해 18일부터 12월20일까지 홀덤펍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출입 및 고용여부를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