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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재 산실 ‘동곡상’, 더 많은 지역 동량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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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재들을 발굴·시상하는 제19회 동곡상 시상식이 18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가 시상하는 이 상은 지역발전,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학술,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에 걸쳐 귀감이 되는 분들에게 드리는 영예다. 지역발전 부문 최문순 화천군수, 사회봉사 부문 사영한 대한노인회 홍천군 부지회장, 교육학술 부문 이희제 강원대 교수,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다. 수상자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분들이다. 앞으로도 강원자치도와 대한민국 발전에 헌신해 더 많은 성과와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 올해 문화예술 부문에 수상자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동곡상’은 삼척 출신 7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 대한민국헌정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사에 큰 자취를 남긴 동곡 김진만 선생이 50년 전인 1975년에 제정했다. 강원일보 2대 사장으로 재직했던 김진만 선생께서는 “동곡상 제정을 계기로 지역 발전의 등불이 되고 활력소 역할을 하는 강원지역의 인재가 많이 나오면 더없는 영광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일찍부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인재의 양성이 가장 필요하다는 선견지명을 가졌던 것이다. 동곡상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곡 선생의 장남인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향토애를 몸소 실천한 선친의 뜻을 이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32년 만인 2011년 제6회 시상으로 부활해 지금까지 강원인재의 산실이자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인구 감소 등 지방의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시대를 맞아 무엇보다도 고향의 발전을 선도할 인재가 중요하다. 인재 육성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사람을 키우고 가꾸는 일은 곧 지역의 미래를 가꾸는 일이다. 향토인재가 넘쳐나면 그 지역이 발전하고 나라에 동량이 많아지면 그 국가는 융성한다. 특히 628년 만에 새롭게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가 비상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앞날을 밝힐 인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동곡상은 그동안 많은 지역의 인재를 배출했다. 수상자들은 지금도 자신의 일터에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며 한 분 한 분이 강원 인재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동곡 선생은 “훌륭한 인재는 하루아침에 솟아나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만민이 가꾸고 보살펴야 배출된다”고 했다. 인재 육성의 산실인 동곡상은 앞으로도 우수한 강원 인재 발굴 및 양성에 한층 더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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