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자연과 함께하는 보물찾기…‘해님이 야금야금’

◇박영숙 作 ‘해님이 야금야금’

춘천에서 활동 중인 박영숙 시인이 첫 동시집 ‘해님이 야금야금’을 펴냈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 꾸는 박 시인은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담아낸 동시 56편을 통해 아이들의 세상을 한층 아름답게 만든다.

총 4부로 구성된 동시집을 따라가다 보면 사계절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시인은 돌 틈에 핀 민들레에서 봄을 느끼고, 매미의 노래소리에서 여름을 만끽한다. 떨어지는 나뭇잎을 따라 꽃눈과 잎눈이 보따리를 묶는겨울에 다다른 시집은 삶의 풍요로움을 고스란히 전한다.

“봄을 품은 겨울엔/개울물/가장자리부터/살살 녹여가며/야금야금 핥아먹어요”(해님 맛있어요? 中)

박영숙 시인의 작품세계는 생동감 넘치는 언어와 상상력으로 완성된다 이화주 아동문학가는 박영숙 시인을 두고 ‘우리 말맛을 맛있게 살려내는 능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겨우내 얼었던 개울물이 봄 햇살에 녹아가는 풍경은 시인의 상상력을 통해 익살스럽게 되살아 났다.

박영숙 시인은 “첫 동시집일 내놓는 기분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설레고 기대되고 행복한 마음과 같다”며 “산책·여행할 때, 미술관·음악회에서, 책 읽을 때, 이야기 듣다가 찾은 56개의 보물을 담은 보물 상자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첫 동시집을 내놓는 소감을 밝혔다. 소금북 刊. 134쪽. 1만 4,000원.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