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정우성 혼외자 출산 논란'과 관련해 이번에는 국민의힘과 나경원 의원을 비판했다.
정씨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의원이 정우성 혼외자 출산 논란과 관련, 프랑스처럼 '등록동거혼' 도입을 주장한 것에 대해 "지금 남의 사생아 걱정해서 법률 올릴 때인가. 좌파 처단 법안과 더불어민주당이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행위를 견제할 법안이나 내놓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를 지키던가, 쓸만한 입법을 하던가, 그것도 아니면 상대편이랑 잘 싸우던가 어떻게 108명이 있는데 18명 있는 것 같나"라면서 "이게 본인 의견인지 아랫사람 의견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 의견이면 정신 좀 차리고, 아랫사람 의견이면 자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가 괜히 보수인가, 이게 가족을 중요시하고 전통에 예민한 보수 진영에서 나올 소리인가"라면서 "이젠 눈치가 없는건지, 아니면 애초에 사상이 다른건지 헷갈린다. 확실히 좀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결혼할 생각 없는 애들을 등록동거혼이란 말장난같은 법안 하나 만들어서 어거지로 엮어 놓는다고 출생아가 보호될거란 단세포적인 생각의 출처가 어딘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 씨는 "나라가 나서서 책임 안 져도 되니 뇌는 조금만 쓰고, 아랫도리는 많이 써서 애 생각은 하나도 하지 마시고 애 많이 많이 낳으세요~ 하는 게 맞는 건가"라면서 "애는 낳아놓고 책임은 안지는 애들이 거기까지 생각이 잘도 닿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라리 출산율 높이고 싶으면 콘돔 사용 금지일을 지정하던지 나라에서 농장을 운영하던지 하라. 도대체 어떤 관점에서 나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일갈했다.
또 "보수를 망치면 책임감 없고 무식한 좌파들이 늘어나서 짐승 마냥 번식에 충실해져 출산율 올라갈 거라는 관점에서 한 짓이라면 동의한다"면서도 "그 이유를 제외하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사실 난 나 의원이 일 년 전쯤 한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 잘생겼다고 할 때부터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재차 비판했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달 30일 정우성의 혼외자 출산 논란에 대해 "프랑스처럼 등록동거혼을 도입하자.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아시아권에서 최대의 이혼율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실질적으로 등록동거혼의 해지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2016년 등록동거혼 이야기를 내가 조심스레 꺼냈을 때, 영남출신의 고령 의원께서 정치를 계속하지 않으려면 주장하라고 완곡히 반대의사를 표시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는 시대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