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4일 새벽 국회의 의결에 따라 해제됐지만 도내 곳곳에서 주요 행사와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홍천군의회는 4일 예정했던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휴회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비상계엄선포 규탄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한 데 따른 것이다. 홍천에서는 매주 수요일 열리던 제1수송교육연대 훈련병 가족 면회 행사가 계엄령으로 인해 취소하기로 했다 다시 개최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인들은 300명 가량의 면회객들이 방문하는 행사가 취소돼 기대했던 ‘반짝 호황’이 사라지게 됐다고 아쉬움을 보이다 다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태백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지 못했다. 당초 이날 예결특위에서는 위원장·간사를 선임하고 2025년도 본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연태 원내대표와 홍지영 시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하면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철원 등 접경지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큰 혼란을 겪었다. 대부분의 군부대가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하면서 지역 안정 유지에 나섰다. 수도권 방어를 담당하는 철원의 육군 모부대 통합 포탄사격훈련 계획도 중단됐다. 이번 훈련에는 대규모 인력과 자주포가 동원될 예정이었으나, 계엄령 여파로 진행되지 못했다. 춘천과 화천 양구 등 일부 시·군에서는 행정안전부 청사 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와 함께 군사경찰이 CCTV관제센터를 방문하면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또 직업 군인들의 부대복귀 차량으로 인해지난 3일 밤 국도 5호선에 차량행렬이 이어졌고, 4일 전역 예정이던 군인들도 한 때 대기발령 상태가 유지돼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강원자치도는 5일 예정했던 강원FC 준우승 축하 및 양민혁 선수 고별행사를 축소해 강원FC 유스아카데미와 후평중 축구부의 유망주 격려행사만 진행하고, 카퍼레이드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