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송화초교 교사로 재직 중인 염노섭 작가가 생태 동화 그림책 ‘꼬리치레도롱이의 봄봄’을 펴냈다. 30여 년간 연구하고 관찰해 온 한국 토속종 꼬리치레도롱뇽의 생애를 담은 이 책은 삼척 덕항산과 환선굴을 배경으로 꼬리치레도롱뇽의 한 해 동안의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자연 속 작은 생명체의 강인한 생존 의지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도롱이는 황조롱이와 쇠살모사, 수달 등 다양한 포식자들로부터 위기를 겪으며 동굴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은 자연 속 작은 생명체가 보여주는 강인한 생존 의지를 느끼게 한다. 또한 도롱이가 동굴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알을 돌보는 모습은 생명의 경이로움과 자연의 질서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이 그림책은 꼬리치레 도롱뇽을 중심으로 한 동굴 생태계와 덕항산의 사계절 변화를 김지술 작가의 섬세한 세밀화로 표현해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도서출판 핑거 刊. 56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