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그늘이 되는 시, 샘물이 되는 시”

선우미애 作 ‘고양이 털끝에 봄이 왔다’

◇선우미애 作 ‘고양이 털끝에 봄이 왔다’

선우미애 시인이 시집 ‘고양이 털끝에 봄이 왔다’를 펴냈다.

“어둠과 빛, 生과 死의 사라짐은 영원하니/기억에 남아있는 농축된 눈의 경계로부터/올올이 사라지는 것, 모든 것은 아름답다”(무아의 텅 비어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中)

4부에 걸쳐 펼쳐지는 작품들은 겨울의 고요를 넘어 만물이 태동하는 봄의 생기에 다다른다. 시인의 일상 속 사유를 엮은 작품들은 바랜 세월을 그리워 하고, 삶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현실을 민낯을 담담히 읊어다. 인생의 쉼표를 넘어 다시 희망을 꽃 피우는 시인의 여정 역시 고스란히 시에 담겼다. 시인의 언어로 풀어내는 생의 명암. 잔잔한 울림으로 가득찬 시집은 독자들의 마음에 공명을 전하며 저마다의 내면의 세계를 마주하게 한다.

좋은 시는 감동, 즉 울림이라고 말하는 선우미애 시인. 그는 “누군가의 그늘이 되는 시, 누군가의 우산이 되는 시, 누군가의 샘물이 되는 시. 시. 그런 시. 좋은 시를 읽으면 마음의 무늬를 다시 새기게 된다”며 시의 깨달음과 아름다움을 전했다. 느륵북 刊. 126쪽. 1만2,000원.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