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 대통령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으로서 절박함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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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매우 송구···정국 안정 방안 당에 일임 " 대국민 담화
대국민 사과 담화 한 뒤 한남동 관저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쳤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많이 놀라셨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 법적 정치적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또다시 계엄 발동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지만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제2의 계엄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당에 일임하겠다. 향후 당 국정 운영은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 심려 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담화를 한 뒤 한남동 관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지켜보며 주요 참모진과 회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면담에서 공개했던 주장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홍 전 1차장에게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이야기한 것은 간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싹 다 정리하라'고 말했다는 홍 차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만약 대통령이 하셨다면 간첩 정리 취지로 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 전문

- 국민께 드리는 말씀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 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을 발동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마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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