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정주연 시인 ‘체리 핑크 맘보’

◇정주연 作 ‘체리 핑크 맘보’

춘천에서 활동 중인 정주연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체리 핑크 맘보’를 상재했다.

신앙을 바탕으로 인류에 대한 연민과 만물에 대한 애정을 시로 풀어낸 정주연 시인. 그는 이번 시집에서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 일상의 풍경을 시어로 엮어냈다. 4부에 걸쳐 이어지는 시집에는 고단한 삶 속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시인의 여정이 담겼다.

“바야흐로 봄이라고/젊은이는 성급한 몸짓으로/늙은이는 아릿한 가슴으로 새하얗게 밀려든다/맘보 맘보/체리 핑크 맘보~”(체리 핑크 맘보 中)

봄 비 그친 뒤 흩날리는 아카시 꽃송이에서 순교자의 결연한 얼굴빛을, 붉은 낙엽에서 이별의 성찬을 떠올리는 그의 시는 오늘의 고단함을 털어내고 기꺼이 내일을 헤쳐가는 이들의 뒷모습을 닮았다.

정주연 시인은 “시집을 다시 엮으며 어김없이 붉어지는 마음 한 조각 詩라는 거울 앞에 나를 비추어본다”며 “그 흔하고도 귀한 사랑이라는 이름, 속 깊은 목숨에 부끄러움이 줄어들도록 더 낮은 목소리에 귀를 열고 싶다”고 시인의 말을 전했다. 달아실 刊. 127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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