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박차숙 시인 “토마토 연못”

춘천에서 활동 중인 박차숙 시인이 동시집 ‘토마토 연못’을 펴냈다.

박 시인은 홍천에서 태어나 2011년 강원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뒤, 현재 춘천의 도서관과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직접 만나며 우리말의 즐거움과 동심의 세계를 노래힌다. 동시집은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감춰진 아름다움을 발견해 경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언어로 표현했다.

“우리가 안 보이나봐/하루 이틀 사흘…/우리가 아직도 안 보이나봐/ 뭉치자!”(방구석 먼지)

박 시인의 동시에서는 먼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대상도 특별한 존재로 탈바꿈한다. 사물의 언어를 새롭게 해석하며, 작고 소외된 것들의 연대를 따뜻하게 비춘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 속에서 희망과 웃음을 발견하게 하며, 아름다움이 우리 곁에 있음을 조용히 일깨운다.

박차숙 시인은 “꿈이 없어 걱정이었지만 작가를 동경하며 살았다”며 “동시 여행에서 즐거움을 느껴 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 처럼 독자들도 가까운 일상에서 매 순간순간에서도 깊은 여행을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로콜리숲 刊. 119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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