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적 혼란과 탄핵 정국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민 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지역 상권은 얼어붙었다. 특히 연말연시라는 소비 성수기마저 힘을 잃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위기에 소비는 경제를 회복시키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다.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기업들이 앞장서 소비 촉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소비는 생산과 고용을 이어주는 경제의 핵심 축이다.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면 자연스럽게 생산과 투자가 줄고, 이는 고용 감소와 소득 감소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특히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지역경제 전반의 침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결국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말연시 소비 특수의 실종은 단순한 계절적 현상이 아니다. 경제적 불안과 정치적 혼란이 겹쳐져 국민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고, 이는 지역 상권과 서민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은 상권을 살리는 것을 넘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각 시·군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각자 내기 오찬’은 공공기관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다. 특히 강원도청과 산하기관들이 직접 참여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를 이용함으로써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강원지방조달청이 송년회와 점심식사 캠페인을 재개한 것은 지역 상권 활성화의 필요성을 인식한 결과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사회 전체에 소비를 통한 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다.
특히 기업과 단체가 주최하는 연말연시 모임은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비 심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는 모임을 넘어 지역경제와 연계된 소비 활동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민간 기업과 단체도 소비 촉진에 동참하고 있다. 문제는 단기적인 소비 촉진 캠페인만으로는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 세제 지원과 금융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 소상공인이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 특화 축제와 관광 자원을 활용한 소비 촉진 방안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산천어축제나 동계 스포츠 관광과 같은 지역 특성을 살린 소비 촉진 활동이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외부 관광객의 유입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더 나아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