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휴전 만료 앞두고 “이란 새 지도부 현명하다면 번영의 미래 맞을 것”…이란, “위협시 협상 없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읽어주는 뉴스

“이란과 추진중인 핵 합의, 오바마 때보다 훨씬 나을것”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만료를 앞둔 20일(현지시간)  “이란의 새 지도부가 현명하다면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종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전쟁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다가 “언론이 잘 보도하지 않는 베네수엘라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란에서의 결과도 놀라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월초 미군에 압송된 이후 베네수엘라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밀착 속에 석유 수출길이 조금씩 열리고,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번영한다는 주장을 토대로 이란 역시 같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편 셈이다.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합의할 경우 전후 이란의 재건과 번영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현명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고 나선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을 비롯해 협상 전면에 나선 이들을 중심으로 한 내부적 이견 정리를 촉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떠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20일 이슬라마바드 협상’을 기정사실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핵 합의가 2015년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때 체결됐다가 자신이 파기한 핵 합의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JCPOA는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 때 이뤄진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말한다.
당시 협정에 따라 이란이 보유했던 최대 20% 농축 우라늄 11t이 러시아로 옮겨졌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67% 수준에서 15년간 300㎏로 제한됐다.
그러나 이후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JCPOA에서 탈퇴하면서 이 합의는 깨졌고,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도 이란과 간접 협상이 이어졌으나 성과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에 대해 “우리 국가 안보와 관련한 역대 최악의 협정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더라면 이스라엘은 물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미군기지를 포함한 중동 전역에 핵무기가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JCPOA보다 더 강한 조건의 새로운 합의를 협상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갈리바프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미국의 위협 아래에서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 조치를 가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협상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려 하거나 다시 전쟁을 일으킬 명분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지난 2주간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해왔다”고도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
로이터는 앞서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 양국 간 휴전이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종료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