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연말 맞이 도내 문학단체 동인지 출간 이어져

구인문학회, 김유정문학촌, 강원여성시인회 등

연말을 맞으며 한 해의 결실이 담긴 문학 동인지 발간이 잇따르고 있다.

22주년을 맞은 김유정문학촌이 신진 작가들과 춘천 출신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4 문예제일선 통권 3호’를 펴냈다.

90년 전 개벽사에서 시대의 사명을 다하고자 창간했던 잡지 ‘제일선’의 정신과 명맥을 잇고 김유정의 문학혼을 보전하기 위해 출간됐다. 이번 호의의 주제는 ‘유랑하는 존재들’로 일제강점기 유민과 현대 유민들의 삶을 조명하며 유랑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한승태 시인은 유랑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시로 표현했으며 이현준 작가는 김유정의 영혼을 떠올리며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김유정 새로 읽기 코너에서는 ‘산골 나그네’와 그에 대한 해설을 통해 김유정 문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창작 코너에는 9명의 시인, 소설가, 동화 작가가 참여해 총 14편의 작품을 통해 유랑하는 존재들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담았다. 윤후명 작가의 문학 세계를 조명한 특집과 함께 제3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작인 임선우의 「초록 고래가 있는 방」도 수록되어, 김유정 문학의 해학과 슬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강원여성시인회 ‘산까치’가 34번째 시집 ‘시간의 저쪽 뒷문’을 발표했다.

옛 회원들을 기억하며 자취를 모으고 신작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의도로 제작된 이번 동인지는 그동안 발표된 작품들과 신작을 엮어 만들었다. 총 15명의 회원이 참여한 이번 시집은 김금분 회장의 ‘주민등록’, 이영춘 회원의 ‘먼저 가, 먼저 가 있어’ 등 각각 신작 2편을 선두로 시인들이 발표했던 작품 12편을 함께 실려 180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산까치는 1981년 결성되어 강원여성시단의 전통을 이어왔으며, 지난 43년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강원여성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정기적인 시화전과 자연환경 보호 캠페인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구인문학회의 여덟 번째 작품집 ‘길'이 나왔다.

‘산’을 주제로 한 테마작품에는 이복수 회장의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 천제단’을 비롯해 안재학, 허남석, 이영수, 김춘화, 박화선, 김희목 회원의 수필이 수록됐다. 또 창작시 코너에는 안재학, 이영수 회원의 작품, 수필 코너에는 이복수, 박장규, 안재학, 허남석, 이영수, 김춘화, 박화선, 김희목 회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호의 ‘초대의 글’에는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직접 쓴 시가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한편 특집 평론코너에는 정춘근 시인이 상허 이태준 선생과 문학단체 ‘구인회’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태준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구인회의 결성과정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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