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당초 올해 연내 발표 예정이었던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존치 여부(본보 지난 20일자 1면 보도)가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정선군 등에 따르면 산림청은 오는 31일 한시적 운영 기한이 만료되는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국유림 사용 허가를 내년 6월30일까지로 6개월 연장 승인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당초 케이블카의 영구 존치 여부에 대해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리기로 했으나 협의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존치 여부를 논의하는 민관협의체인 ‘가리왕산 곤돌라 평가 및 합리적 보전 활용 추진 협의체’는 11월 첫 회의 이후 7차에 걸쳐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새해 케이블카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해 사용 기한 연장을 요청했으며 산림청은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연내 극적으로 결정이 내려질 여지도 아직은 남아있다.
산림청과 협의체는 23일 8차 회의, 오는 29일에는 9차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 협의 내용과 결과 자체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내부에서도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곤돌라 영구 존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활용됐으며 올림픽 이후 활용과 철거를 두고 갈등을 빚다 2021년 국무조정실 주관 사회적 합의를 통해 2024년 12월31일까지 3년간 한시운영 후 시설유지 여부를 정부(산림청)에 일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