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은 정국 안정과 소통 강화에 집중했다. 직접 강릉 가뭄 현장을 찾은데 더해 장·차관들의 지역 방문도 이어지면서 강원 민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취임 30일째였던 지난 7월 3일 첫 기자회견을 연 지 70일 만이다. 이번 기자회견 슬로건은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며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을 주제로 90분간 진행한다.
기자회견 이튿날인 12일에는 타운홀미팅을 위해 강원도를 찾는다. 지난달 30일 강릉 가뭄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12일 만에 다시 강원도를 전격 방문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에서 강원도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강원 관광 산업 발전과 SOC확충, 균형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도민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타운홀미팅은 광주(6월 25일), 대전(7월 4일), 부산(7월 25일)에 이어 강원도가 네 번째다. 전국을 돌며 개최하는 행사인만큼 비교적 일찍 강원도를 찾는 셈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임명된 장·차관들도 강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춘천 연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민재 행안부 차관 등이 강원도를 찾아 주민 생활과 민심에 직결되는 환경, 안보, 지역소멸 등 현안을 직접 점검했다.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이지만 정권 초 이같은 장관들의 방문 러시는 이례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행보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 정당과 지지후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 는만큼 보수색 짙은 강원도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타운홀미팅의 순서나 가뭄 현장 방문, 장·차관들의 행보를 보면 강원도 민심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12일 타운홀미팅에서 강원도민에게 내놓을 메시지가 당분간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