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원·달러환율이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15년9개월 만에 1,46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4원 급등한 1,4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기록한 1,460.3원을 넘어선 연중 최고이자,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상승 폭을 키워 오후 3시20분 1,466.0원까지 뛰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경제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가 치솟은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원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도 부담이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4.47포인트(0.66%) 내린 675.64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