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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고파도 해상서 7명 승선 선박 전복…1명 사망·2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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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종자 중 1명 사고 선박 선내에서 추가 발견
해경, 남은 3명의 실종자 찾기 위한 수색 작업

◇30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차도선이 전복돼 해경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30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충남 서해상에서 7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전복돼 2명이 구조되고 실종된 5명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태안해양경찰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4시 34분께 선체 내부 2층에서 선장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을 시도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낮 12시 1분께 실종자 가운데 1명이 사고 선박 선내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상태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대산읍 벌말항으로 이송 중이다.

현장에서는 남은 3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은 함정과 민간 어선 등 2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 밤샘 작업을 벌여왔다.

날이 밝는 대로 헬기 5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해안가 수색도 시작할 계획이다.

육군 32사단도 해안기동타격대 5개팀 등 50여명의 병력과 열영상 장비(TOD) 및 드론 등을 투입해 해상 및 해안선 일대의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고해역 주변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늦은 오후까지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6∼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최고 3m 높이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6분께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선박(정화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사고 직후 뒤집힌 선박 위에 올라와 있던 2명은 구조됐지만, 5명은 현재 실종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구조된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입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된 선박은 바다환경 정비사업 업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고기잡이 배가 아닌 차량·화물 등을 실어 나르는 차도선(車渡船)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우도 어촌뉴딜사업 공사를 마치고 작업자들이 돌아오던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고파도 남방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 등에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30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차도선이 전복돼 2명이 구조되고 5명이 실종돼 현재 해경과 소방당국, 조업중인 어선들이 야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30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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