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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신춘문예 당선작 동시 심사평]“어둠을 빛으로 무거움을 가벼움으로 ... 현실에 질문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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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이화주· 아동문학가(사진왼쪽부터)

전국에서 보내온 1,700여 편의 작품을 정성껏 읽었다. 언어와 세계의 새로움을 탐구하고 현실의 어린이를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하는 응모자들의 마음이 뜨겁게 느껴졌다. 최종심에서 논의된 작품은 총 네 편이었다.

‘왕방울 알사탕 당나귀’는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연결한 이야기 구조가 서정적 감응을 주었으나 메시지가 약한 것이 아쉬웠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지루한 날’은 과감하고 거친 상상이 해방감을 주었으나 도입부가 부자연스러웠다. ‘털실 이야기’는 털실이 이어주는 세대 간의 이야기가 다정했으나 입말이 다소 거칠어 감상을 방해했다.

‘고양이의 부활’은 길고양이의 죽음 앞에서 아이가 상상 속으로 고양이를 불러들여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상상 세계로의 탈주가 아니라 어둠을 빛으로, 무거움을 가벼움으로 부활시킨다. 작품의 완성도와 현실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당선을 축하한다.

이화주·정유경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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