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신은숙 시인 ‘굳세어라 의기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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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출신 신은숙 시인이 첫 그림에세이 ‘굳세어라 의기양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시와 그림이 만나 새로운 예술적 경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작가는 유년의 기억과 삶의 이야기를 시와 그림으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책의 첫 장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한 ‘철광산이 있던 자리’와 같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작가의 고향인 장승리 철광산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곳에서의 기억은 그림과 글로 생생히 되살아난다. 이러한 작업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역사적 사라짐과 기억의 보존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강원도의 자연과 풍경이 살아 숨 쉬며,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글과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감동을 준다. 특히 책 제목으로 사용된 ‘굳세어라 의기양양’은 작가의 어머니가 남긴 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는데, 이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독자로 하여금 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감상을 경험하게 한다. ‘굳세어라 의기양양’은 단순히 예술적 감상을 넘어 개인과 지역, 가족과 역사를 연결짓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시와 그림의 경계에서 탄생한 이 특별한 책은 강원도의 감성, 그 정서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작가’ 편집장을 역임한 신은숙 시인은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 히말라야시다’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으며, 현재 원주에서 시를 쓰면서 시의 소재나 이미지에 연관된 유화 작업에 매하고 있다. 북인 刊, 212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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