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환율 직격탄 맞았다…강원 기름값 12주 연속 상승

1월 첫째주 강원 휘발유 평균 ℓ당 1,677.95원
경유는 1,525.89원…“다음주 더 크게 오를 듯”

원·달러 환율 상승세로 인해 강원지역 휘발유·경유 가격이 1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29일~1월2일) 강원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77.95원으로 직전 주 대비 9.14원 올랐다.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12주 연속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둘째 주에는 전주 대비 4.8원 상승했는데, 셋째 주 6.59원, 넷째 주 6.3원 오르더니 이달 첫째 주에는 9원이 넘는 등 상승 폭도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경유 가격은 ℓ당 9.27원 오른 1,525.89원으로 집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1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인데다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기름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가 꼽힌다. 국제유가는 최근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 국내 기름값 상승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올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약속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첫째 주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5달러 오른 75.5달러였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1.5달러 오른 82.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상승한 91.6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상승한 환율에 제품 가격 상승까지 겹쳐 기름값이 올랐다”며 “이 흐름대로라면 이번 주보다 다음 주에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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