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평생을 지켜온 조국의 하늘과 땅에서 자유롭고 아름다운 고인만의 여정이 되길 기원합니다"
설악산 낙상 환자 구조 중 숨진 산림청 소속 故 이영도(32) 대원에 대한 영결식이 6일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임상섭 산림청장과 동료 직원이 눈물 반, 흐느낌 반으로 영결사와 추도사를 읽어내리는 동안 장내에는 비통한 탄식만이 흘렀다.
애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임상섭 산림청장 등 산림청 관계자, 이상호 태백시장 등 시 관계자, 고재창 시의장 등 시의원, 문관현·이한영 도의원, 손창환 도 글로벌본부장, 유가족, 조문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태백 장성 출신인 故 이영도 대원은 2012년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인 제1공수특전여단에 입대해 2016년까지 국가 방위를 위해 헌신했다. 2020년 동부지방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활동하다 2022년 11월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 공중진화대원으로 임용됐다.
2023년 4월 강릉 대형 산불 발생 시 강풍과 화마를 뚫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500여명의 주민과 주요 핵심 시설 보호에 최선을 다했고 같은 해 5월 경남 밀양 산불 등 다수의 현장 임무에 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혼신을 다했다. 순직한 故 이영도 대원은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임업서기보에서 임업서기로 추서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전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산림청 직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던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영결사를 통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훌륭한 산림공무원이었다"며 "헌신과 희생을 영원이 기억하고 온 마음을 다해 유족들을 위로하겠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인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이원형 대원은 추도사를 통해 "같이 임무하며 산불을 진화하던 시간도, 교육 훈련 관련 토의하며 나눈 목소리도, 임무 후에 나누었던 따뜻한 차 한잔의 시간도 이제는 추억으로만 돌려야 한다니 너무도 슬프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모든 산림항공 가족들은 고인이 평소에 보여준 투철한 정신을 이어 최선을 다해 임무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