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폐광 이후 첫번째 대규모 국책산업인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부지공모에서 태백시가 선정(지난달 19일자 1·14면 보도)된 가운데 올해에는 사업을 구체화하는 사전 기획 절차가 진행된다.
태백시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는 URL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비용 등을 구체화한다. 또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재정법에 따른 R&D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는 구조물별 상세 적용공법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기본·실시설계와 건축, 도시계획, 환경, 문화재지표조사 등 건설 관련 각종 인허가 신청·취득 작업에 나선다.
본격적인 시설 건설은 인허가 취득 후인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진행되며 지상·지하시설 건설과 병행해 R&D 상세 설계를 위해 연구 모듈에 대한 지질, 암석역학, 수리지질, 지화학정 특성평가가 실시된다.
본격적인 연구는 시설이 완공되는 2032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굴착 단계나 얕은 심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연구의 경우 2030년께부터 선행 추진될 방침이다.
URL은 설계·건설에만 총 5,138억원이 소요되며 향후 연구개발이 확대되면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고유 지질환경과 암반 특성에 맞는 한국형 처분 시스템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연구시설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나 사용 후 핵연료는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 건설과 R&D, 고용, 관광 기업 유입 등으로 인한 직접적 경제효과는 1,710억원에서 3,660억원 규모로 8,000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석탄 도시에서 무탄소 청정에너지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태백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며 "내일이 더 좋은 도시, 작지만 강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다해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