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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한승수 의장 "이 강의실 거쳐간 인재들이 우수한 국제활동가로 성장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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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절차탁마의 공간 되길"
이창용 총재 "극단·분열의 시대에 선생님 있어 다행"
윤동섭 총장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 심어주는 공간으로"

한승수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

지난 10일 연세대 연희관에서 열린 '한승수 유엔홀(UN Hall) 헌정식'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석학들과 외교계 인사들,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승수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이 서울대 교수로 재직 당시 제자였던 이들을 비롯해 관료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후배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헌정식을 축하했다.

한승수 의장은 이날 감사인사에서 "국제활동을 꿈꾸며 외교 역량을 키워나가는 후배들에게 격려와 자극이 되고, 이 강의실을 거쳐간 인재들이 우수한 국제활동가가 되어서 세계 평화와 경제발전, 인권 시장에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치와 경제 환경이 대단히 어려워지고,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하루속히 혼란스러운 정국이 질서있게 정리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우리의 국가발전도 중단없이 지속돼 '역시 한국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춘천 출신 한승수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의 이름을 딴 '한승수 UN홀'헌정식이 지난 10일 연세대 연희관에서 열려 한 의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헌정식에 참석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승수 의장님의 업적과 리더십을 기리고 다음 세대에게 그 의미를 전하는 공간인 '한승수 유엔홀'이 연세대에 탄생하게 된 것은 매우 상징적이고도 감동적인 일"이라며 "이 강의실은 앞으로 수많은 학생들과 연구자들이 국제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유엔을 배우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절차탁마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한 의장이 1993년 주미대사로 부임했을 당시 정무공사 차석으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춘천 출신 한승수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의 이름을 딴 '한승수 UN홀'헌정식이 지난 10일 연세대 연희관에서 열려 (왼쪽부터)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승수 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이 한 의장이 기증한 전시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한 의장의 서울대 교수 시절 제자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저는 한승수 총리, 의장이라는 호칭보다 교수님,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교수님의 영원한 제자"라며 "선생님이 저희들에게 주는 영향력은 과거 교수와 제자 시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지도를 해 주시는 현재진행형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생님에게 배우고 싶었던 것은 해외에서도 인정해주는 인재가 되는 것과 오랜 공직활동에서 청렴결백하게 생활해 오셨던 것"라며 "영어로 ‘어덜트 인더 룸’(Adults in the room)이라는 말이 있다. 중심을 잡아 줄 어른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요즘처럼 극단과 분열의 시대에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신 것이 정말 고맙고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도 "연희관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이끈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대한민국 사회과학의 요람"이라며 "'한승수 유엔홀'은 단순히 동문인 한승수 의장의 업적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연세대 공동체에 심어주는 배움과 소통의 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학생들은 이곳에서 공부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할 새로운 비전을 그려나가고 이 곳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한승수 의장님과 같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하도록 교육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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