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4일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강원도를 바꿔달라는 도민의 명령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릉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핵심 공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마다 활력이 살아나는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 후보를 지지한 도민까지 아우르는 대통합 도정을 약속했다.
■강릉권 AI데이터센터 등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취임 후 바로 실현할 공약은 무엇입니까=“선거 과정에서 확정한 강릉권 AI데이터센터와 원주권의 해외 항공우주기업 유치 등 기업 투자를 바로 추진하도록 하고, 기타 각 지역의 산업 전략도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겠습니다.
파생되는 관련 산업과 청년 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강원형 첨단산업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민생과 경제 회복부터 바로 챙기겠습니다. 제일 먼저 도지사가 되면 즉시 ‘비상경제계획’을 가동해 무너져가는 강원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려내겠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꼽았습니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강릉 AI데이터센터는 단순한 투자 유치 하나로 끝나는 사업이 아닙니다. 단순히 데이터센터 하나를 짓는 사업이 아니라 강릉은 물론 강원의 산업 지도를 완전히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입니다.
10년간 최대 70조 원이 투자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이며 이미 국내 5대 대기업 가운데 한 곳과 최종 협의를 마쳤습니다. AI 엔지니어, 클라우드 전문가 같은 첨단 IT 일자리부터 건설·설비·전력·통신·물류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 전반에서 20여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최대 10조 원 규모의 세수 증대 효과를 통해 강원의 재정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데이터센터와 연관 산업, 스타트업까지 육성해서 ‘강원판 실리콘밸리’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영월에서 ‘강원도를 살려달라’고 말씀주셨던 도민, 그 절실한 한마디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막중한 책임감으로 제 마음을 울리고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유세 현장을 지켜주던 청년들의 뜨거운 얼굴이 가슴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강원도를 바꾸려면 우상호가 필요하다’며 매 유세 현장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와 함께 땀 흘리고 환호해줬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향을 지키는 주민들과 강원도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청년들을 보며 도지사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모든 도민을 소외 없이 귀하게 섬기고, 우리 청년들이 강원도에서도 충분히 미래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터전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 가장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반대로 아쉬운 순간도 기억날 것 같습니다=“선거 기간 동안 총 4,000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며 ‘강원도 두 바퀴를 돌겠다’는 목표를 이뤘지만, 여전히 더 깊은 구석구석까지 찾아뵙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도를 펴놓고 18개 시·군의 골목과 전통시장, 일터를 부지런히 누볐지만 넓디넓은 강원도 땅을 다 담아내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일찍 발걸음을 옮겨 산간 오지와 외딴 마을의 주민분들까지 한 분 한 분 더 만나 뵙고, 그분들의 삶의 애환을 더 깊이 경청했어야 했다는 마음이 가슴 한구석에 무겁게 남아있습니다.
비록 선거운동 기간에는 다 찾아가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 도지사로서 그 빚을 갚아나가겠습니다. 임기 중에는 집무실에만 앉아있지 않고, 임기 내내 강원도 서너 바퀴를 더 돈다는 각오로 늘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발 빠른 민생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보수진영 인사들의 영입도 이뤄졌습니다=“경쟁과 진영을 넘어 오직 ‘강원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이 떠오릅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최흥집 전 정무부지사님, 염동열 전 의원님 등 보수진영의 상징적인 인사분들께서 오직 강원의 미래를 위해 진영을 불사하고 기꺼이 저를 지지해 주신 점입니다. 이분들의 결단은 저에게 단순한 선거 승리를 넘어 대통합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선거의 시작점에서 통 큰 양보로 원팀의 발판을 마련해 주신 이광재 전 지사님과, 선거 기간 내내 마치 자기 일처럼 밤낮없이 현장을 뛰며 힘을 실어주신 최문순 전 지사님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두 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흔들림 없이 달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목이 터져라 유세를 돕고 자기 일처럼 뛰어주신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 여러분, 그리고 현장에서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신 18개 시·군의 도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승리가 있었습니다. 보내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도민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도정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4년간의 도정 운영에서 바로잡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입법 투쟁’을 멈추고, 이미 확보된 권한과 특례를 활용해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이끄는 구조로 바로잡겠습니다. 지난 도정은 강원특별법 1, 2, 3차 개정을 거치며 도지사에게 많은 권한 특례를 부여받았음에도, 이를 구체적인 기업 유치나 인구 유입 성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내실있는 행정으로 행정을 전환하겠습니다.”
■상대 후보를 지지한 도민들도 있습니다. 통합 방안은 무엇입니까=“과거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분열된 당을 통합해내고, 정무수석으로서 여야의 가교 역할을 했던 ‘통합의 적임자’입니다. 상대 후보를 지지하셨던 도민들의 마음 역시 강원 발전을 염원하는 뜻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는 끝났으므로 이제 여야의 경계는 없습니다. 18개 시군의 시장 군수들의 정치적 색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통합과 상생의 대통합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도청사 이전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습니까=“도정의 신뢰성과 행정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 이미 결정된 도청 이전 부지는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합니다. 다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도청 신축 비용이 도의 재정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다른 민생 예산을 잠식해서는 안 됩니다. 도청사는 앞으로 수십 년 강원도 행정의 중심이 되는 공간입니다.
재정 건전성과 도민의 편의 지역균형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로 도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전문가들과 충분한 숙의를 거쳐 최종적인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지사로 당선된 소감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강원도의 변화를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이제는 정말 강원도를 바꿔달라’는 도민 여러분의 절박한 마음이 담긴 명령입니다. 지난 기간 18개 시·군 전역을 누비며 도민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어 매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는 무거웠습니다. ‘강원도가 왜 이렇게 뒤처졌느냐’, ‘우리 아이들은 결국 서울로 떠나야 하느냐’는 탄식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수도 없이 마주했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정치적 경험과 인맥, 그리고 정부와 국회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강원도에 모조리 쏟아붓겠습니다. 말뿐이 아닌 확실한 실력과 결과로 청년이 다시 돌아오고, 지역마다 활력이 살아나고, 자부심을 느끼는 강원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제 ‘일하는 강원도, 실력 있는 강원도지사’의 시대가 열립니다. 선거 기간 동안 약속드렸던 공약은 제 정치 인생의 모든 역량을 걸고 반드시 완수해 내겠습니다. 첨단 미래 산업이 도약하는 대한민국 중심의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