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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 尹, "미국은 우리의 소중한 동맹…불의의 피해에 애도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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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페북글…"LA 산불에 정부 지원 당부"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속보='12·3 비상계엄'으로 국회가 탄핵소추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직무정지 상태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고,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 내각에 몸 담고 있는 관료들도 관련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정부는 미국 국민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분과 함께한다"면서 "신속한 구조와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산불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은 항상 미국과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신변안전을 우려해 오는 1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돼 14일은 출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이어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27일 "탄핵심판에는 적절한 시기에 직접 나와서 본인이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5일에도 "대통령은 적정한 기일에 출석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기자단에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 측에서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 해결'을 선결 과제로 제시하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출석 여부와 구체적 일정은 다소 불분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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