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속보=정동진독립영화제와 독립예술극장 ‘신영’의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영화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주최하고 강원 지역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신영’을 운영하는 강릉씨네마떼끄는 13일 “예산 복원을 위한 1차 연대서명에 86개 단체와 개인 3,574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릉씨네마떼끄는 강릉시가 정동진독립영화제 관련 예산을 2024년도(1억2,000만원) 대비 7,000만원을, 신영 운영 예산은 6,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며 시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본보 지난 6일자 12면 보도)했다.
신영의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연대서명까지 진행되며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강릉씨네마떼끄에 따르면 이번 연대서명에는 변영주·임순례·연상호 감독, 문소리 배우, 정성일 영화평론가 등 영화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명 참여자들은 '수도권에 비해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방도시 강릉에서 이러한 예산 삭감 결정은 이해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가꿔온 지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을 스스로 해치는 자해적 정책을 규탄한다'며 강릉시를 비판했다.
강릉씨네마떼끄는 “사업 내용 확정과 예산 사용에 있어 시의 승인을 거쳐 진행했다”며 예산 삭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강릉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렵다 보니 부득이하게 예산이 삭감됐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경예산을 통한 사업비 복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