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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체육 활성화 나비효과…정선·홍천 스포츠 인재 육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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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강원지역 작은 마을들이 유소년 스포츠 육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정선 사북과 홍천은 스포츠를 기반으로 외지 학생을 유입시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구 4,300명의 정선 사북은 유소년 유도를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냈다. 기존 유도 명문인 사북초와 사북중에 이어 2024년 말 사북중·고 임흥수 교장이 고등학교 유도부를 창단하면서 초·중·고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이 완성됐다. 이같은 변화는 곧바로 학령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사북중 전교생 수는 2023년 119명에서 2024년 127명, 2025년 144명으로 2년만에 21.0% 증가했다. 내년에는 50명 이상의 신입생이 입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도 한몫했다. 정선군은 71억원을 투입해 유도 훈련장 2곳을 신설했으며, 주민과 동문들은 매년 2,00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홍천군은 유소년 축구로 전국 각지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홍천FC U-15’는 2021년 창단 이후 각종 대회에 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중학생 선수단 44명 중 37명(84%)이 외지 출신일 정도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입생 역시 19명 중 15명이 타 지역 출신으로 수도권은 물론 춘천·원주·강릉·속초 등 도내 주요 도시와 제주에서도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홍천군과 홍천군체육회는 예산 및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지역 주민들도 후원회를 조직해 체계적으로 선수단을 뒷받침하는 등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응원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대회 성적과 함께 지자체·주민의 체계적인 지원이 맞물리며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홍천을 선택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지방 소멸 대응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을 넘어 교육과 스포츠를 결합한 ‘지역 브랜드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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