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출신 김하은 시인이 최근 공모·백일장 수상 모음 시집 ‘클로버라는 이름의 박애주의자’를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춘천 후평초교와 유봉여자중학교, 춘천여고를 졸업한 김 시인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각종 문학상 공모와 백일장에서 219개의 상을 수상하며 ‘소녀시인’, ‘학생 시인’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문예 특기생 전형으로 명지대 문예창작과에 합격한 김 시인은 문창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지난 경험을 나누고자 이번 작품을 펴냈다. 전체 수상작 중 55편의 시를 엮은 시집은 대학 입시 준비생뿐만 아니라 각종 공모·백일장 대회를 준비하는 문청(文靑)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은 시인은 “각 공모·백일장 대회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 수상작을 참고해야 하는데, 수상작품집이 없어 아쉬운 적이 많았다”며 “지난 응모작들의 기록이 후배들의 도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작품집은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이효석백일장·난설헌백일장·김유정기억하기공모전·한국청소년백일장 등에서 대회 최고상을 수상하며 강원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 받은 김 시인의 유례 없는 성과를 기록한다.해설을 맡은 이영춘 시인은 김하은 시인의 지난 기록을 “순전히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으로 독서를 하고 시를 쓰면서 자신을 이겨낸 시간”이라고 평했다. 시집을 채운 시인의 상상력은 김 시인이 소개할 더 넓고 깊은 문학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
김하은 시인은 “대학 면접에서 ‘시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모든 예술의 지향이 그런 것 같다”며 “세상과 가까워지는 문학,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예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