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길어지는 경기 불황…PC방은 생존 위해 변신 중

벚꽃나무·카페풍 인테리어 ‘데이트 코스’로 인기
노래방 결합한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

◇춘천의 A 피시방. 고급스러운 카페풍 인테리어와 쾌적한 환경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위기를 맞은 PC방 업계가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찾고 있다.

춘천의 A PC방은 기존의 어두웠던 분위기를 벚꽃나무와 밝은 조명을 활용한 카페풍 인테리어로 바꾸면서 이색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앞세워 단골 손님을 늘리는 중이다. 사장 B씨는 “지난해 12월 말 개업한 뒤 한 달 만에 회원 1,700명을 확보했다”며 “순이익이 목표치보다 2~3배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평창 C PC방은 노래방을 함께 운영한다. PC방을 주로 이용하는 남성 이용객은 코인노래방으로, 코인노래방을 이용하는 커플·여성 고객은 PC방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이처럼 PC방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기존 운영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PC방 117개소가 폐업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게임을 하기 위한 공간에서 나아가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예쁘고 쾌적한 공간을 특히나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양한 경험과 청결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 업계도 추세에 맞춰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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