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주택 공급 부족 시장 불안 우려 속 인허가·착공 급감

도내 인허가 물량 1,088가구 1년 전 1/4 수준 급감
3~4년후 입주물량과 직결되는 주택 착공도 감소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강원지역 주택 인허가·착공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주택 인허가 물량은 1,088가구로 1년 전 4,218건의 4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한 해 인허가 물량도 1년 새 30% 줄어든 1만3,631가구로 집계됐다.

3~4년 후 입주물량과 직결되는 주택 착공도 줄었다. 지난해 1~12월 주택 착공 물량은 1만950건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민간 건설사들의 체력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3년 12월 228가구였던 주택 분양 물량이 지난해 0건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공급 절벽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최근 2025년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도내 아파트 분양물량은 508가구로 지난해 5,821가구의 10%도 못미쳤다.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도 올해보다 1,000여가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택 매매거래량은 5.3% 줄고, 미분양 물량은 10%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침체도 이어졌다. 준공 후 미분양인 일명 ‘악성미분양’은 전년대비 19.7% 늘어난 656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악성 미분양이 계속 적체되자 정부와 여당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한시적 완화 등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 대책 검토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경제분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에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DS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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