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나경원 "이재명, 美언론 악용하면서 한미동맹 운운…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하는 모습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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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미국에 더 나은 외교적 동맹이 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 내용과 관련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6일 "민주당의 가짜 외신 선동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향된 주장문을 마치 외교전문매체의 평가인 냥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국민 기만이자 외교 자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홍보 자료까지 만들어 가짜뉴스를 마구 퍼나른다"면서 "심지어 나경원 실명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방미단에 대해서도 악의적 폄훼를 담았다. 거짓말 정당·가짜 뉴스 공장 답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 나경원 의원 개인 SNS.

이어 "한국계의 정치 편향 인사가 매체에 기고한 글을 공식 외신 보도처럼 둔갑시키고, 그 매체의 권위를 빌려 외교·안보 분야에서 거짓 선전을 하는 건 야권이 즐겨 사용해 온 나쁜 술수"라면서 "민주당의 가짜 외신 선동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지난해 8월에도, 틈만 나면 동일 수법으로 국민을 속였다"면서 "각 글에 게재된 입장은 기고자 개인의 의견이지 해당 매체의 시각은 아니라는 명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더 가관은 이재명 민주당의 조변석개식 위선"이라면서 "얼마 전까지 '미군은 점령군', '중국에는 셰셰만 하면 된다'던 이 대표가 이제와서 미국 언론을 악용하며 한미동맹 운운하고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추천까지 하는 모습은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접견에 자리하고 있다. 2025.2.6.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한미일 협력을 탄핵사유로 넣었다가 슬그머니 뺀 것도 모자라 급조된 친미클릭, 정책 우클릭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의 행태가 가히 위선적"이라며 "선동과 기만으로는 한미동맹도, 국민의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언론이 편향된 특정 진영의 가짜 외신 선동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언론은 민주당의 가짜 외신 선동에 악용되지 않길 당부한다. 국민들께서도 속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이 언급한 보도는 지난 3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기고된 글이다.

해당 글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주요 보수 정치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국내 위기에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가 친중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중국과는 무역에 기반한 실용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외교술을 헤쳐 나갈 적응력 있는 실용적 리더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이 대표가 더 좋은 우군이 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국내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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