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일 원주 빌라드아모르에서 열린 강원일보와 한국경제인협회가 함께하는 글로벌리더·차세대 CEO포럼에서 ‘뭘 해도 되는 조직-애자일 경영·리더쉽’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5회차 강연자로 나선 김신배 의장은 “AI, 로봇, 바이오, 양자역학 등 기술 대격변과 함께 경제지형의 격변으로 미래 일자리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로 경기 침체의 공포, 혼란이 거세고, 전세계적인 정치갈등 등으로 인해 각자생존을 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애자일(Agile) 경영이 필요하다. 민첩가라는 뜻으로 단순히 행동이 빠른 것이 아닌, 고난과 역경이 찾아올 때 이를 신속하게 대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라, 유니클로 등 기업의 성공 비결은 디자인부터 매장까지 2~3주 걸리는 신속함이다. 시제품은 2일 만에 만들고, 신상품의 반응을 점검하고, 본격 양산하기 때문에 패션을 선도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신속과 유연, 창의 등 3가지의 태도가 필요하다. 남들보다 빨리, 일찍, 자주 수정을 하는 신속성과 또 앞을 내다 보고, 재원을 배분하는 유연성, 남들과 차별화된 창의성이 애자일 경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올바른 리더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스웨덴의 최대 그룹인 발렌베리 가문은 ‘훌륭한 CEO가 살려내지 못할 만큼 망가진 회사도 없고, 멍청한 CEO가 망가뜨리지 못할 만큼 좋은 회사도 없다’며 리더십 코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리더란 앞을 내다보고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지시, 명령만 하는 시대는 끝이 났다. 리더와 구성원은 ‘경영 파트너’로 코칭과 격려, 칭찬으로 실시간 피드백을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했다.